JW중외제약 '헴리브라' 제품 이미지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예방요법으로 전환한 환자에서 관절 건강 지표가 개선되고 신체 활동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미국 워싱턴대 혈액종양내과 레베카 크루제-야레스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인 ‘BEYOND ABR 연구’의 중간 분석으로, 지난 6일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67차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ASH 2025)에서 포스터로 공개됐다. 해당 연구는 기존 제8인자 제제 예방요법에서 헴리브라로 전환한 중등증·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출혈 감소뿐 아니라 관절 기능과 신체 활동성 변화를 함께 평가한 것이 특징이다.
관절 건강 지표인 HJHS(Hemophilia Joint Health Score)를 분석한 결과, 평균 점수는 전환 전 10.1점에서 전환 12개월 후 2.8점으로 개선됐다. 전체 환자의 26.1%는 4점 이상 호전됐으며, 연구 시작 전 확인된 표적 관절 27개는 12개월 시점에 모두 사라져 반복 출혈이 관찰되지 않았다.
신체 활동 수준 역시 향상됐다. 국제신체활동설문(IPAQ) 기준 저활동군 비율은 전환 전 30.8%에서 12개월 후 23.4%로 감소했고, 고활동군 비율은 전환 3개월 시점 52.4%로 증가한 뒤 12개월 시점에도 50.0%로 유지됐다. 헴리브라 투여 후 25~48주 구간에서는 환자의 78.4%가 치료가 필요한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전환 6개월 시점에서 96.2%는 기존 제8인자 제제보다 헴리브라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 전환 이후 출혈 예방뿐 아니라 관절 상태와 활동성 변화까지 함께 확인한 결과”라며 “치료제 전환 시 의료진과 환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을 임상 데이터로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C셀 로고
지씨셀은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교모세포종 신규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표준치료제와 이뮨셀엘씨주 병용치료 임상연구(IMPACT-GBM) 계획이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로부터 적합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연구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노태훈 교수가 주도하는 단일기관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약 36개월간 수행될 예정이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악성도가 높은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좋지 않아 새로운 병용 치료 전략에 대한 임상적 검토가 지속돼 왔다.
연구는 새롭게 진단된 IDH-wildtype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테모졸로미드 항암화학요법으로 구성된 표준치료에 이뮨셀엘씨주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 무병생존기간(DFS) 등을 중심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노태훈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20년 이상 표준치료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치료를 유지한 상태에서 면역세포치료 병용 전략이 생존 지표와 환자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이번 연구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 병용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평가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연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위) 및 국가신약개발재단(아래) 로고
삼양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를 활용해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mRNA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정상적인 폐 조직이 섬유성 조직으로 대체되며 호흡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만성 진행성 폐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4년에는 약 60억7천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폐섬유증의 주요 병리 기전인 TGF-β를 억제하는 경구제 형태로,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는 효과가 있으나 하루 여러 차례 복용해야 하고 장기 투여 시 소화기계 이상이나 간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RNA 치료제 전달 기술인 SENS를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SENS는 siRNA와 mRNA 등 RNA 기반 치료제를 간, 폐, 비장 등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전달체 플랫폼이다.
회사는 폐섬유증 병리 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자를 mRNA 형태로 구현해 SENS에 탑재하고,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향후 2년간 후보물질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자금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는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SENS 플랫폼의 조직 선택적 전달 특성을 기반으로 약효 지속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치료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삼양바이오팜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림티센-코르자메디컬 '콜라스탯(CollaStat)' 독점 유통계약 체결
다림티센은 젤 타입 지혈제 ‘콜라스탯(CollaStat)’에 대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코르자메디컬(Corza Medical)과 독일·오스트리아 지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다림티센은 유럽 핵심 시장에서 콜라스탯의 유통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콜라스탯은 신속한 지혈 성능과 간편한 조작성, 수술 환경에서의 높은 사용 편의성을 갖춘 젤 타입 지혈제다. 다양한 외과 수술 상황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지혈이 가능하며, 직관적인 사용 방식으로 의료진의 술기 부담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코르자메디컬은 전 세계 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수술 기술과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혈, 봉합, 조직 보호 등 바이오서저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병원과 유통업체, OEM 파트너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안과와 상처 봉합, 바이오서저리, 생체조직 분야에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림티센은 코르자메디컬이 보유한 유럽 시장 내 영업·유통 역량을 활용해 콜라스탯의 시장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르자메디컬이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콜라겐 기반 지혈 패치 ‘타코실(TachoSil)’을 보유하고 있어, 콜라겟 기반 지혈 제품군 간의 포트폴리오 시너지도 예상된다.
다림티센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콜라스탯의 기술적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바이오서저리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