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유전자 변이 기반 정밀의료 전략을 조명하는 ‘BC BRIGHT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티루캡정’(TRUQAP, 성분명 카피바설립, capivasertib)과 ‘린파자정’(LYNPARZA, 올라파립, olaparib)을 통한 유방암 정밀치료를 주제로 최신 표적치료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지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AKT 경로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 (HER2-) 유방암 치료의 혁신적 진전(A Breakthrough in targeted therapy for HR+/HER2- breast cancer with AKT pathway alterations)을 주제로 3상 연구인 CAPItello-291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PIK3CA, AKT1, PTEN 중 하나 이상의 변이를 보유한 HR+/HER2-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티루캡+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rogression Free Survival, mPFS)을 7.3개월(95% CI: 5.5–9.0)로 연장시켰으며, 이는 위약군의 3.1개월(95% CI: 2.0–3.7) 대비 약 2.5배 개선된 수치다. 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킨(HR=0.50, 95% CI: 0.38–0.65; P<0.001) 것으로 확인됐다.</p>
이 교수는 “티루캡은 기존 치료에 미충족 수요가 컸던 HR+/HER2-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PIK3CA/AKT1/PTEN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군에게 효과적인 옵션으로, NGS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정밀의료 실현 가능성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며 “환자맞춤형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유일의 AKT 억제제 ‘티루캡’(위)과 PARP 저해제인 ‘린파자’안희경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gBR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HER2- 조기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파자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조기 및 전이성 유방암 모두에서 확인한 린파자의 장기 치료 혜택을 강조했다.
OlympiA 3상 연구에서는 수술 전 보조요법 또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항암화학요법 치료경험이 있는 gBRCA 변이 HER2-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린파자를 투여한 결과 3년 시점에서 침습적 재발, 전이, 사망 위험이 42%(HR 0.58, 99.5% Cl:0.41-0.82 P<0.001)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p>
또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고 gBRCA 변이를 동반한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OlympiAD 연구에서 린파자 투약군의 mPFS는 7개월, 위약군 4.2개월로,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42%(95% CI: 0.43–0.80; P=0.0009)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안 교수는 “린파자는 gBRCA변이 HER2- 조기 유방암에서의 장기 치료 효과와 더불어 전이성 유방암에서 PARP 억제제를 통한 PFS의 의미 있는 개선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유방암 유전자 변이에 따른 치료 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진료현장에서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NGS 검사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PIK3CA, AKT1, PTEN, gBRCA 등 주요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 전략이 NCCN, ESMO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되고 있다”며 “이를 국내 진료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NGS 검사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급여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현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이번 심포지엄은 유전자 변이에 따른 유방암 치료의 최신 임상적 근거와 실제 진료 경험을 심도 있게 공유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티루캡과 린파자를 중심으로, 환자 맞춤치료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술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종양내과 전문의 약 50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Lung Ambition Alliance (LAA)의 공익 캠페인 ‘폐건강 체크버스’ 출범식을 갖는다. 그동안 ‘폐암이 사망 원인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폐암 검진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해온 이 회사는 새 캠페인 출범에 맞춰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X-레이 검사를 통해 자신의 폐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대한결핵협회-마이허브-한국아스트라제네카 간 3자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