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이준희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국제흉부외과학회(APITS 2025)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APIT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흉부외과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대회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이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식도암 단일공 로봇수술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통증 완화에 미치는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연구는 기존 다공 수술법 대비 단일공 로봇 수술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수술 후 통증을 현저히 줄이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 연구로, 식도암 최소 침습수술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김현구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수술 기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이 식도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다기관 연구 및 장기 추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더욱 규명해 고난도 흉부외과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현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현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 대한척추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SS)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북미척추학회 공식 학술지 The Spine Journal 2025년 4월호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척추 유합술에서 연골판 제거의 정밀성을 비교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박 교수와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 사무엘 조 교수의 국제 공동연구로,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한 BE-TLIF 수술이 기존 미세현미경 수술(MT-TLIF)보다 연골판 제거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임을 시신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특히 BE-TLIF는 유연한 시야 확보와 실시간 시각화를 통해 보다 정밀한 연골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MT-TLIF는 고정된 시야로 인해 술자가 촉각에 의존해야 했던 반면, BE-TLIF는 두 개의 내시경 포털을 통해 직접 시야로 연골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척추 유합 성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한 방법으로 평가됐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이 양방향 내시경술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척추 질환 수술의 질을 한층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연, 은정우, 김순선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장세하 연구원 (왼쪽부터)
정재연·은정우·김순선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지난 5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발표 주제는 ‘CTC-537E7.3 as a Liver-Specific Biomarker for Hepatocellular Carcinoma’로, 해당 유전자가 간세포암종(HCC)의 진단 및 예후 예측에 유용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교수 3인과 장세하 연구원이 공동 수행했으며, 간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비암호화 RNA(lncRNA)인 CTC-537E7.3가 간암 환자에게서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높은 진단 정확도와 생존율 예측력을 보이며 보조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CTC-537E7.3가 miR-190b-5p와 상호작용하며 PLGLB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ceRNA 네트워크 경로를 밝혀냈다. 이는 간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기전으로, 조기 진단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재연 교수는 “CTC-537E7.3의 진단·예후적 가치와 작용 메커니즘이 함께 규명됐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학문적·임상적으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발표 주제는 ‘간이식 환자의 면역관용 달성에 조절 B세포의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조절 B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이 간이식 환자의 면역관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한 연구다.
이 연구는 이순규 교수와 최종영 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현 중앙대 광명병원)가 함께 수행했다. 연구팀은 간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감량한 환자들 중 면역관용을 달성한 이들에서 조절 B세포가 혈액과 간조직 내에서 증가한다는 점을 밝혔고, in vitro 실험을 통해 조절 B세포가 도움 T17 세포 억제와 인터루킨-10 분비 촉진을 통해 면역반응을 조절한다는 기전을 제시했다.
특히, 조절 B세포의 증가는 장내 균총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관용 환자에서 증가한 퍼칼리박테리움이 조절 B세포의 증가를 유도한다는 점이 확인돼, 미생물과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향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이식 후 면역관용을 달성하는 핵심 면역세포를 규명한 결과”라며 “조절 B세포를 생체표지자나 치료 타깃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확인된 만큼, 간이식 환자의 장기 예후 향상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사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중국 대련의과대학 초빙교수 위촉 … 2028년까지 안성형 강의
사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안와질환 치료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중국 대련의과대학 초빙교수로 위촉됐다. 이번 위촉은 대련의과대학과 제2부속병원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사 교수는 2028년까지 3년간 안질환 관련 강의와 함께 임상·연구 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다.
1947년 설립된 대련의과대학은 중국 동북 지역을 대표하는 의과대학으로, 세 개의 부속병원과 총 8,700개 병상을 운영하며 임상과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 교수는 앞서 대련의과대학을 방문해 갑상샘눈병증의 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강의하고, 중국 성형안과학회 의료진과 안성형 분야의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사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와골절, 안와종양, 갑상샘눈병증, 눈꺼풀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성형안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학술지 총괄 편집장과 미국 성형안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 교수는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동북 지역의 명문 의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내 성형안과 의료기술을 적극 알리고,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