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진·배성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왼쪽부터)
조대진·배성수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교수팀이 지난 2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SRS Asia Pacific 2026 Meeting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발표는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를 대표하는 최우수 연제 ‘Best of Session’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발표 주제는 ‘Revision Surgery Following Primary Adult Spine Deformity Surgery(성인 척추변형 수술 후 재수술)’로, 성인 척추변형 수술 이후 발생하는 합병증과 이에 대한 재수술 전략을 체계적으로 다뤘다. 고정 실패, 인접 분절 질환, 척추 정렬 불균형 등 임상에서 빈번하게 마주하는 문제들을 실제 수술 경험과 함께 분석했다.
기존 재수술 방법으로는 후방경유 재수술이나 전·후방 병합 수술이 주로 시행돼 왔다. 다만 전·후방 병합 수술은 교정 효과가 크지만 수술 범위가 넓고 수술 시간과 출혈량이 증가해 환자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조대진 교수팀은 이번 강연에서 전방 수술과 후방 수술의 장점을 통합하되, 후방 접근만으로 전·후방 병합 수술에 준하는 교정 효과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재수술 전략을 제시했다. 해당 전략은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정렬 교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조대진 교수는 “성인 척추변형 재수술은 기술적 난도가 높고 환자 부담이 큰 분야”라며 “임상 결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술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고려대 의대 내과학교실(순환기내과) 교수, 최경묵 내과학교실(내분비내과) 교수,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김재환 마취통증의학교실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진 4명이 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정회원은 국내 의학 발전에 탁월한 연구 성과와 학문적 기여를 이룬 석학에게 부여되는 자리로, 이번 선출은 고려대 의과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교수는 내과학교실 김진원(순환기내과), 내과학교실 최경묵(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교실 한창수(정신건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교실 김재환(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등 4명이다. 이들은 각각 심혈관, 내분비·대사, 정신건강, 통증의학 분야에서 연구와 임상을 선도해 왔다.
김진원 교수는 고위험 동맥경화 병변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혈관 영상 기술과 진단·치료 융합 기술을 개발하며 심혈관 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 동맥경화 발생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다수의 원천기술과 특허를 확보하며 심혈관 연구와 임상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경묵 교수는 노령화와 대사질환을 중심으로 근감소증,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해 왔다. 한국인 대상 근감소증 코호트 연구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를 통해 내분비·대사 분야 연구 영역을 확장했으며, 한창수 교수는 우울증, 노인 정신건강, 자살 예방, 디지털 정신건강 분야에서 300여 편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며 정신의학 연구의 외연을 넓혀왔다. 김재환 교수는 수술 후 통증과 염증성 통증 조절 연구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이는 통증 관리 전략을 제시해 왔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은 고려대 의대 교수진의 연구 역량과 학문적 성과가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의학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욱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유한욱 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논문이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유 교수의 논문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개발’은 2024~2025년 발표된 논문 가운데 인용 빈도 기준 상위 4위에 오르며 연구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의 현실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종설 논문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참고하는 핵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어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렵고, 개발 기간과 비용 부담이 크며 상업성이 낮아 제약사의 참여가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논문에서는 기존 치료제 재창출을 비롯해 단백질 대체요법, 소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 RNA 기반 치료, 세포치료 등 다양한 접근법의 장점과 한계를 비교·정리했다. 이를 통해 희귀질환 연구자와 제약사, 정책 결정자들이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임상 진단과 분자유전학 연구, 제약회사, 규제 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희귀의약품 개발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임상 적용과 사회적 보급까지 고려한 포괄적 관점이 연구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한욱 교수는 “이번 논문의 높은 인용도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이 전 세계 의학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임을 보여준다”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문제인 만큼, 이번 연구가 의미 있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차의과학대와 분당차여성병원의 희귀질환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하용찬 서울부민병원장(왼쪽)이 큐렉소 ‘큐비스-조인트 THA’로 고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이 국내 의료진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활용한 고관절 전치환술(THA)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병원이 그간 축적해 온 학술적 데이터와 임상 경험이 결합된 성과로, 로봇 기반 인공관절 수술의 적용 범위를 고관절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민병원은 2022년부터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국내외 정형외과 의료진과 로봇 수술의 최신 지견을 공유해 왔다. 특히 세계적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의 의료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수술의 표준화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수술은 수천례 이상의 고관절 수술 경험을 가진 하용찬 병원장이 직접 집도했다. 그동안 무릎 관절에 주로 활용되던 국산 로봇 수술의 적응증을 고관절로 넓혔다는 점에서 정형외과 임상과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 시사점을 던진다.
수술에 활용된 로봇 시스템은 수술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해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정밀한 뼈 절삭을 수행한다. 특히 인공관절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 다리 길이 차이를 정밀하게 맞출 수 있어, 수술 후 회복 속도와 환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한다.
하용찬 병원장은 “의사의 숙련된 손기술에 로봇의 정밀함이 더해질 때 환자에게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성과는 국산 수술 로봇이 고난도 고관절 수술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정밀함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