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웨스트 콘스호호켄(West Conshohocken) 소재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나스닥 MDGL)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중국 RNA 의약품 개발사 쑤저우리보라이프사이언스(Suzhou Ribo Life Science, Ribo)와 손잡았다. 
마드리갈은 리보라이프사이언스 및 그 자회사인 리보큐어 파마슈티컬스(Ribocure Pharmaceuticals)와 전임상 단계의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프로그램 6개에 대한 글로벌 독점 도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siRNA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유전자 침묵을 유도하는 정밀의학 치료 중 하나다. MASH와 관련, siRNA 분자는 GalNAc 리간드에 결합돼 간세포로 직접 전달되며, 이후 표적 mRNA를 분해해 MASH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된 유전자를 침묵시킬 수 있다.
마드리갈은 이러한 정밀 유전자 침묵 접근법을 레즈디프라(Rezdiffra, 성분명 레스메티롬)와 결합해 유전자 수준에서 질병 유발 요인을 줄임으로써 레즈디프라의 치료 효과를 보완할 수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레즈디프라는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 진행성 간 섬유화(F2~F3)를 동반한 MASH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현재 마드리갈은 대상성 MASH 간경변증(F4c)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즈디프라 3상 임상 진행을 위해 피험자 등록을 마쳤다.
리보큐어는 검증된 간 표적 siRNA GalSTAR 플랫폼을 기반으로 siRNA 화학 변형을 유도해 이중특이성 siRNA를 포함한 신규 siRNA 프로그램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리보큐어는 마드리갈에 siRNA 화합물 6개를 개발ㆍ제조ㆍ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리보는 선불 계약금으로 6000만달러를 수령하며, 향후 특정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44억달러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순매출 대한 로열티를 받을 권리도 확보했다. 초기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준비 활동은 2026년 내 시작될 예정이다.
마드리갈의 빌 시볼드(Bill Sibold) 최고경영자는 “MASH 환자들의 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병용요법과 질병의 유전적 원인을 겨냥한 맞춤형 치료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마드리갈은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에서 미래 치료 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드리갈은 2025년 초만 해도 MASH 치료를 위한 최초의 의약품을 출시한 단일 제품 중심 기업에 불과했다”며 “현재는 기본요법제 레즈디프라와 함께 질병의 각기 다른 유발 요인을 표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10개 이상 확보하며 업계 선도적인 MASH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마드리갈의 데이비드 소르겔(David Soergel) 최고의학책임자는 “우리의 연구개발 전략은 검증된 질병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화합물을 개발해 더 많은 MASH 환자에게 보다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siRNA는 간을 고도로 표적화할 수 있고, MASH와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은 mRNA 억제 접근법으로 해결될 수 있어, siRNA의 정밀한 유전자 침묵 효과와 레즈디프라의 결합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환자들을 위한 유전자 표적 치료라는 차세대 MASH 치료를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드리갈의 MASH 파이프라인에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MGL-2086’과 2상 단계의 경구용 DGAT-2 억제제 에르보가스타트(Ervogastat)가 포함돼 있다. MGL-2086은 올해 2분기 첫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드리갈은 올해 에르보가스타트와 레즈디프라의 약물 상호작용 연구를 진행하고 2상 병용요법 연구 설계에 대해 FDA와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