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는 글로벌 ‘REIMAGINE 2’ 3상에서 ‘카그리세마’(CagriSema: 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 주 1회 주사제가 68주차에 전체 용량에 걸쳐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의 우위를 입증했다고 2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8일 ‘REIMAGINE 1’ 및 ‘REIMAGINE 2’ 3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REIMAGINE 1는 당뇨병이 없고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카그리세마(카그릴린타이드 2.4mg+세마글루타이드 2.4mg)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68주차에 세마글루티드 2.4mg 단독, 또는 카그릴린티드 2.4mg 단독, 또는 위약과 비교 평가했다. REDEFINE 2는 제2형 ‘당뇨병이 있고’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카그리세마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 평가했다.
반면 ‘REIMAGINE 2’ 임상은 카그리세마 2가지 용량(카그릴린타이드 2.4mg+세마글루타이드 2.4mg 또는 카그릴린타이드 1.0mg+세마글루타이드 1.0mg)을 주 1회 피하주사했을 때 나타난 효능과 안전성을 68주차에 ‘위고비’ 2.4mg 또는 1.0mg, 장기지속형 아밀린 유사체의 일종인 카그릴린타이드 2.4mg, 위약과 각각 비교평가했다.
REIMAGINE 2 임상에는 메트포르민을 사용했을 때 충분한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를 병용했거나 병용하지 않은 총 2728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피험자의 약 40%는 SGLT2 저해제를 사용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이 임상에서 피험자들은 복약준수를 이행했고, 착수시점의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가 8.2%였다. 카그리세마 일반용량(카그릴린타이드 2.4mg+세마글루타이드 2.4mg)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68주차에 평가했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가 1.9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위고비 2.4mg을 투여한 대조군의 1.76% 포인트 감소보다 우위를 보였다. 위약대조군은 이 수치가 오히려 0.09% 포인트 증가했다.
피험자들의 착수시점 평균 체중은 101kg였으며 카그리세마 일반용량 투여군은 68주차에 체중이 14.2% 감소했다. 위고비 2.4mg 투여군은 1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위약 대조군은 체중이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더욱이 카그리세마 투여군은 체중감소의 정체가 관찰되지 않았다.
카그리세마 투여군은 체중이 15% 이상 감소한 비율이 43%에 달했다. 체중이 20% 이상 줄어든 비율은 20%였다.
마찬가지로 치료요법 추정치(treatment-regimen estimand)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카그리세마 일반용량 투여군은 68주차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1.80% 포인트 감소해 위고비 2.4mg 투여군의 1.68% 포인트 감소를 웃돌았다. 또 체중은 카그리세마 투여군이 12.9% 감소해 위고비 투여군의 9.2% 감소보다 우위를 보였다.
카그리세마는 양호한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보였다. 고빈도 부작용은 위장관계에 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경도~중등도에 머물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소돼 인크레틴 및 아밀린 기반 치료제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REIMAGINE 2’의 상세 결과는 올해 안으로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마르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세마글루타이드와 카그릴린타이드가 복합된 ‘카그리세마’가 개별 약물들에 의해 도달된 수준을 상회하는 당화혈색소 조절 및 체중감소 우위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는 첫 번째 아밀린 기반 복합요법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중감소에 초점을 맞춘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망한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REIMAGINE 1, 2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카그리세마가 2형 당뇨병 치료제로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협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카그리세마의 체중감량 효과가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2024년 12월에 발표된 REDEFINE 1 임상에서 카그리세마 일반용량은 68주차에 체중이 평균 22.7% 감소했다. 이는 카그릴린타이드 2.4mg(11.8%) 투여군과 세마글루타이드 2.4mg(16.1%), 위약군(2.3%) 대비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발표를 앞두고 노보노디스크 경영진과 주식 분석가들이 25%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싸늘해 당시 주가가 20% 급락한 적이 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는 체중감량 효과가 장기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긍정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