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이자 국내 최초 허가된 STAMP 억제제(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셈블릭스’(Scemblix, 성분명 애시미닙, asciminib)의 1차 치료제로서의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기반 분석 결과가 16일 공개했다.
셈블릭스의 주요 3상 임상시험인 ‘ASC4FIRST’의 48주차 시점에서 셈블릭스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대비 더 높은 MMR 달성률(67.7% vs 49.0%)을 보였다. 1세대 TK1인 이매티닙 비교에서는 더 우수한 MMR 달성률(69.3% vs 40.2%)을 보였다. 2세대 TKI(다사티닙, 닐로티닙, 보수티닙)와 비교에서도 수치상 개선 효과(통계적 유의성은 없음)가 확인됐다(66% vs 57.8%).
ASC4FIRST 96주차 탐색적 내약성 분석에서 셈블릭스는 기존 TKI 대비 여러 내약성 지표에서 이상반응 부담이 낮고 치료 유지가 더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전체 치료 기간 중 이상반응 없이 지낸 날의 비율(AE-free days)은 셈블릭스 투여군이 비교군 대비 4~5배 이상 높았다(셈블릭스15.7% 대 이매티닙 3.5%, 셈블릭스 22.6% 대 2세대 TKI, 4.3%).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증상성 이상반응이 전혀 없었던 날의 비율(symptomatic AE-free days) 역시 셈블릭스가 이매티닙(31.2% 대 9.9%), 2세대 TKI (34.2% 대 15.7%) 대비 2~3배 높았다.
치료 부작용에 대한 환자의 불편감을 평가하는 FACIT-GP5에서도 96주 시점에 “치료 부작용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응답한 환자 비율은 셈블릭스 67.0%로 기존 TKI 비교군의 46.1%보다 높았다. 치료 지속 측면에서는 상대 용량 강도(RDI)를 90% 이상 유지한 환자 비율이 셈블릭스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86.0% vs 이매티닙 79.8%). 2세대 TKI 투여군과는 88.0% vs 68.6%의 차이가 나탔다. 용량 감량·투약 중단·치료 중단이 필요한 비율은 두 비교군 모두에서 셈블릭스가 더 낮았다.
ASC4FIRST의 96주 PRO(환자 결과 보고, 주관적 응답) 분석에서도 셈블릭스 투여군은 기존 TKI 대비 전반적인 증상 부담 감소를 보였다. 피로, 통증, 식욕저하, 오심 등 주요 증상 개선 비율이 높았으며, 전반적 삶의 질(global health status/QoL) 개선 비율도 1세대 TKI 비교군 대비 37.5% vs 17.7%, 2세대 TKI 비교군 대비 58.9% vs 28.6%로, 약 2배 수준의 개선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2025년 미국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에서 발표됐다.
미국 내 여러 CML 전문센터가 참여해 환자의 치료 패턴과 이상반응을 장기적으로 수집하는 관찰 레지스트리(HJKC3, H. Jean Khoury Cure CML Consortium) 데이터에 따르면 셈블릭스 투여 환자들은 여러 주요 이상반응에서 다른 TKI 대비 대체로 더 낮은 발생 비율을 보였다. 위장 관련 이상반응(오심·구토·설사) 수치는 이매티닙 65%, 보수티닙 64%, 다사티닙 29%인 반면 셈블릭스는 16.2%로 가장 낮았으며, 혈액학적 이상반응인 혈구감소(cytopenia) 역시 보수티닙 8%, 다사티닙 17%, 닐로티닙 18%, 포나티닙 19% 대비 셈블릭스는 5.4%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심혈관계 증상은 포나티닙 13%, 닐로티닙 11%, 다사티닙 2.8%, 셈블릭스 2.7%, 이매티닙 2.5%에서 보고됐으며, 보수티닙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1차 TKI 치료의 중단 이유에 대해서 이매티닙·다사티닙·닐로티닙 모두 약 30% 이상이 내약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셈블릭스는 국내 최초의 STAMP 억제제로 2022년 2가지 이상의 TKI 치료를 받은 Ph+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2023년 보험 급여가 적용되었다. 2025년에는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으며, 이번 ASH 2025에서 공개된 1차 치료 내약성 및 삶의 질 개선 효과,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확인된 낮은 이상반응 부담은 셈블릭스가 CML 환자의 치료 여정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1차 치료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지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사업부 전무는 “이번 발표는 셈블릭스가 CML 1차 치료 환경에서 우수한 효과뿐만 아니라 내약성과 이상반응에서도 의미있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