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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말라리아제 유래 물질 ‘디하이드아르테미시닌(DHA)’, 난소암의 재발·전이 막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16 14: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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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 세포 및 동물실험 통해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규명

난소암은 부인암 중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암줄기세포 특성인 자가재생, 항암제 내성, 이동성 등으로 인해 복강 내 전이가 흔하고 재발률이 높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김종민·유경현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항말라리아제 유래물질 ‘디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Dihydroartemisinin, DHA)의 난소암 전이 및 재발 억제와 관련된 새로운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항암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DHA를 활용해 세포 배양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DHA는 종양억제 인자인 miR-200b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반면 암줄기세포의 주요 인자인 줄기성 유전자(BMI-1)와 혈관생성 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 VEGF-A) 발현은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난소암의 암줄기세포 특성과 혈관신생을 억제해 전이 및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miR-200b를 매개로 BMI-1과 VEGF-A를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다.

 

동물실험에서 DHA는 기존 항암제인 카보플라틴(CBP)과의 병용요법에서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복강 전이를 유도한 실험용 쥐 모델에서 항암제(CBP)와 DHA을 병용 치료한 결과, 독성이나 체중 변화 없이 종양의 크기와 개수, 복수 형성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왼쪽부터), 김종민·유경현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교수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소암 치료의 가장 큰 한계로 손꼽히는 항암제 내성과 복막 전이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DHA는 기존 항말라리아제에서 파생된 물질로 부작용이 적고 인체 적용 가능성이 높아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디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의 난소암 분자 축 miR-200b–BMI-1/VEGF-A 조절을 통한 전이 가능성 및 암줄기세포성 억제’(Dihydroartemisinin inhibits metastatic potential and cancer stemness by modulating the miR-200b–BMI-1/VEGF-A axis in ovarian cancer)라는 제목으로 네이처(Nature) 계열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8)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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