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중 대퇴골 경부의 외반 감입(外反嵌入, Valgus Impaction, 부러진 관절이나 골편이 바깥 쪽으로 휘어진데다가 골편이 서로 끼어들어 엉킨 상태) 골절 환자에서 골절 부위를 인위적으로 정복(整復, reduction, 어긋나거나 부러진 뼈를 교정하는 것)하지 않고, 그대로 고정하는 제자리 고정수술이 재수술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웅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 연구팀을 포함한 4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2003~2019년에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고관절 골절수술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206명의 임상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제자리 고정술(골절 부위를 맞추지 않고 그대로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고정 실패율과 재수술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 부위를 정복 후 고정 수술을 시행한 경우 고정 실패율은 26.7%로, 제자리 고정 수술 6.8%에 비해 약 4배 높게 나타났다. 재수술률도 제자리 고정술 군에서 약 3배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
기능적 회복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확인됐다. 수술 후 6개월과 12개월 시점의 보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제자리 고정수술을 시행한 환자군의 보행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웅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장병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퇴골 경부의 외반 감입 골절 환자에서는 무리하게 골절 부위를 정복하는 수술을 시도하기보다, 감입된 상태를 그대로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 오히려 더 안전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Journal of Orthopaedic Trauma’에 ‘외반 감입형 대퇴경부 골절에서 정복 없이 시행한 고정술과 폐쇄 정복 후 고정술의 비교 : 다기관 연구’(Comparison Between in Situ Fixation and Fixation After Closed Reduction in Valgus-Impacted Femoral Neck Fractures: A Multicenter Study)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3월 게재됐다.
장 교수는 이 논문의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25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상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