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오른쪽 두번째)가 췌장·담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ERCP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췌장·담도질환을 진단·치료하는 내시경시술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15만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ERCP는 담석이나 암 등으로 담관과 췌관이 막힌 환자에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내시경 시술로, 담관과 췌관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고난도 시술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1980년대 초 첫 ERCP를 시행한 이후 약 6만례를 달성한 바 있어, 서울아산병원의 15만례 기록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성과다.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에서 ERCP를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이거나 중증·복합질환을 동반한 고난도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출혈 0.6%, 천공 0.03%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 세계 380개 연구, 2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종합한 연구에서 보고된 ERCP 합병증 발생률인 출혈 1.5%, 천공 0.5%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담관과 췌관의 출구인 유두부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해 병변을 확인하고, 필요 시 결석 제거, 협착 확장, 스텐트 삽입 등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외과적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낮으며, 수술 전 ERCP를 통해 담도염이나 황달을 개선하고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989년 첫 ERCP를 시행한 이후 풍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최근에는 연간 8천 건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 95% 이상이 치료 목적이다. 또한 ERCP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담관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담석을 분쇄·제거하는 PTCS(경피경간 담도경 검사) 역시 1만 6천례 이상 시행하며 고난도 시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장은 "ERCP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상황 대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술"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병증은 최소화하고 환자의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완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성과는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력과 팀워크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난도 췌장·담도질환 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집 가톨릭대 명예교수, 조명래 대구가콜릭대 의대 교수 (왼쪽부터)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의학회는 ‘제11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 수상자로 김동집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제16회 윤광열 의학상’ 수상자로 조명래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월 29일 열린 대한의학회 2026년도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 기반 조성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동집 명예교수는 국내 혈액학과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연구자로, 한국 최초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을 비롯해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 수준 향상과 후학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광열 의학상은 국내 연구자의 우수 논문을 국내 학술지에 게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2009년 제정된 상이다. 제16회 수상자인 조명래 교수는 근감소증의 병태생리와 진단, 치료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종설 논문의 책임저자로, 해당 논문은 고령화 사회에서 근감소증 관리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의 사회 환원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재단으로, 의학과 약학, 치의학 분야 학술 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의학 발전과 학문적 성과에 헌신해 온 연구자들의 공로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학 연구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학술 지원과 시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호식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 교수
황호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가 노안 해결을 위한 자동초점 안경 기술 2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자동초점 안경은 사용자가 보고자 하는 물체의 거리에 따라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일상생활에서 시력 전환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액체 렌즈 기반 자동초점 안경 및 제어방법(등록번호 제10-2910730호)과 알바레즈 렌즈 기반 자동초점 안경 및 제어방법(등록번호 제10-2910729호)이다. 액체 렌즈 방식은 안경 중앙부에 탑재된 라이더를 통해 시야 내 물체까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해당 정보를 소형 모터 구동부에 전달해 액체 렌즈의 곡률과 초점거리를 즉시 조절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먼 거리부터 스마트폰이나 독서 거리까지 별도의 조작 없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알바레즈 렌즈 방식은 동일한 거리 측정과 제어 체계를 적용하면서, 상호보완 형상의 두 렌즈를 측면으로 미세 이동시켜 굴절력을 조절한다. 기계적 이동을 활용해 광학 수차를 정밀하게 보정할 수 있어,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동초점 구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황 교수는 “노안 환자의 생활거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거리 인지와 광학 제어, 즉각적인 초점 보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점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라며 “액체 렌즈와 알바레즈 렌즈 두 가지 플랫폼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광학 성능 측면에서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술의 경량화와 효율화, 사용성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웨어러블 의료기기 및 디바이스 업체와 임상과 사업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재성, 조용혁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신권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김성수 연구원, 정성권 이음병원장 (왼쪽부터)
아주대병원은 노재성 교수팀이 수행한 ‘WHO QualityRights 기반 치료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인권중심 중재기술개발’ 과제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선정한 2025년 사회문제해결 우수 R&D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재성, 조용혁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신권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김성수 연구원, 정성권 이음병원장이 참여한 다기관·다학제 국책과제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수행됐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QualityRights 지침을 국내 임상 환경에 맞게 적용해 오픈다이얼로그, 회복 프로그램, 비강압 치료, 동료지원, 절차조력 서비스 등 인권 중심 치료 원칙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표준화 매뉴얼을 개발했다.
해당 성과물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병원과 지역사회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회복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발된 프로그램과 매뉴얼은 2026년 초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병원 중심 치료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회복 중심 정신건강 돌봄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성과는 치료의 질을 인권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한국형 인권 중심 정신건강 체계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플루빅토’ 제품 이미지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인천 및 경기 서부 의료기관 가운데 최초로 전립선암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Pluvicto)’를 도입하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SMA(Prostate specific membrane antigen)를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로,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전달해 종양을 파괴하는 정밀 의료 기술이다. 암세포를 시각화한 뒤 치료까지 연계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개념에 기반해,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플루빅토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으로 약 6주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시행한다. PSMA PET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고,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가 대상이다. 이번 도입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중증 전립선암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치료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암 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허미나 건국대병원 교수, 제1회 ‘국로 한마음 의학상’ … 패혈증 바이오마커 ‘프로칼시토닌’ 도입
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지난 1월 23일 ‘제1회 국로 한마음 의학상’을 받았다. 이 상은 창원 한마음병원이 의료인으로서 임상의학의 발전에 매진하고 인류애를 실천해 온 이들을 예우하기 위해 제정했다.
허 교수는 혈액진단검사 분야에서 형태학적 진단의 기본이 되는 말초혈액도말 판독을 위한 디지털형태 분석기의 진단적 활용 연구에 집중해 왔고,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업적을 쌓아왔다.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패혈증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rocalcitonin)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고 자동화 측정법 기반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하는 등 바이오마커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국가수혈 가이드라인의 제정 및 환자혈액안전감시체계의 확립 등에 관여하며 국내 수혈의학의 발전 및 환자 안전에 이바지해 왔다.
허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혈액학회 등의 국내 학회와 국제진단혈액학회, 국제분자진단학회 등 유수의 해외 학회 회원으로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진행해왔다.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한국생명윤리정책원 등 유관 학회 활동을 통해 장기 기증 및 이식에 관련된 다양한 학술적, 제도적 활동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발전된 위상을 알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에 손태성 발령 … 암병원장 김희철, 기획실장에 조익준 임명
삼성서울병원은 2월 1일자로 진료부원장에 손태성, 암병원장에 김희철,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에 조익준 등을 임명했다. 아울러 디지털혁신추진단장 이규성, 간호부원장 함윤희, QI 실장 김덕경 등이 새로 선임됐다.
기타 보직인사는 △외래부장 이광혁 △ 수술실장 겸 마취통증의학과장 곽미숙 △SMC파트너즈센터 부센터장 장원혁 △감염내과장 정두련 △환자성과가치혁신실장 조주희 △혁신신약개발센터장 박세훈 △지능형의료로봇연구센터장 정규환 △AI연구센터장 양광모 △디지털혁신추진단장 이규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