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 이재항, 정준철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대동맥수술팀이 응급 대동맥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초응급 대동맥질환 환자를 365일 24시간 수용하며 골든타임을 지켜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굵은 혈관으로, 대동맥 박리와 대동맥류 파열은 즉각적인 처치가 없으면 생존이 어려운 초응급 중증질환으로 꼽힌다. 실제로 환자의 약 절반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표적인 필수의료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질환은 조기 진단과 신속한 수술이 생존율을 좌우하지만, 고난도 수술과 전문 인력이 필요해 상시 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많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년간 대동맥질환 응급의료 체계를 운영하며, 외부 병원에서 전원 의뢰가 접수되면 즉시 수술팀과 관련 진료과가 대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의료진과 직접 연결되는 ‘대동맥 핫라인’을 통해 환자 이송과 동시에 수술 준비가 이뤄져, 도착 직후 곧바로 수술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수술 이후에도 중환자실과 병동에 전담 전문의가 상주하며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리해, A형 대동맥 박리와 복부 대동맥류 파열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을 5%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이재항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응급 대동맥 수술은 환자 도착 즉시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박계현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1,000례 달성과 우수한 치료 성적은 의료진의 헌신이 만든 성과”라고 밝혔다.
정준철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24시간 핫라인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환자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오른쪽)와 그레이스 퐁(Grace Fong) 에코센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왼쪽)가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글로벌 간질환 진단 전문기업 Echosens로부터 ‘FibroScan Center of Excellence(FibroScan 지역 거점 센터)’로 선정돼 지난 6일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번 선정으로 세브란스병원은 비침습적 간질환 진단 분야에서 임상과 연구, 교육을 아우르는 지역 기반 핵심 허브 역할을 맡게 됐다.
Echosens는 간섬유화와 지방간을 비침습적으로 평가하는 FibroScan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 가운데 지역 거점 센터는 해당 기술의 임상 적용과 데이터 축적, 교육 및 연구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에 부여된다.
세브란스병원은 만성 간질환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바이러스성 간염 등 다양한 간질환 진료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검사·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번 지역 거점 센터로 선정됐다. 앞으로 비침습적 간질환 진단의 표준화와 임상 데이터 축적, 연구 협력은 물론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간질환 조기 진단과 진료의 질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Echosens와 체결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간 건강 증진을 위한 학술·교육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 전반의 간질환 관리 역량과 교육·훈련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FibroScan 지역 거점 센터장은 “이번 지역 거점 센터 선정은 세브란스병원이 축적해 온 간질환 진단과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비침습적 진단 체계를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표준 진료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이 토요 패스트트랙 안과검진을 2월 21일부터 개시한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은 평일 내원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토요 패스트트랙 안과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주말을 활용해 주요 안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치료 연계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토요 패스트트랙 안과검진은 안과 수석 전공의가 정밀 검진을 직접 주관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진 과정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해당 질환 세부 전문의 외래로 우선 연계하는 원스톱 체계로 운영돼, 일반 초진보다 빠른 진료가 가능하다.
검진 대상은 실명과 연관성이 높은 망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등 주요 안과질환이다. 검진은 선택형이 아닌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시력·굴절 검사와 안압 측정은 물론 안저촬영과 안구광학단층촬영(OCT)까지 포함된다.
검진 프로세스는 시력·굴절, 안압 측정, 안저촬영과 OCT를 통한 정밀 영상진단, 필요 시 기본 시야검사, 수석 전공의의 세극등 현미경 진료 순으로 진행된다. 판독 결과 질환이 의심될 경우 접수 단계에서 패스트트랙 명단에 따라 해당 교수 외래 일정을 즉시 확정해 치료로 빠르게 연결한다.
나경선 병원장은 “토요 패스트트랙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망막과 시신경의 미세 변화를 영상 기반으로 꼼꼼히 확인하는 통합 검진”이라며 “평일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환자들에게 안과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사회 안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극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 김승현 한양대 의대 신경과 교수 (왼쪽부터)
범석학술장학재단은 국내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제29회 범석상 수상자로 김병극 연세대 교수와 김승현 한양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병극 교수는 범석 논문상, 김승현 교수는 범석 의학상을 각각 받았다.
범석 논문상을 수상한 김병극 교수는 복잡 관상동맥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광간섭단층촬영(OCT)을 활용한 스텐트 최적화가 실제 임상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OCCUPI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OCT 기반 평가지표의 임상적 의미를 규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됐으며, 세계 3대 의학 저널 중 하나인 란셋에 게재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관상동맥 중재 치료가 기존의 경험 중심 시술에서 근거 기반·영상 중심의 정밀 중재 치료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실제 임상 진료 지침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범석 의학상 수상자인 김승현 교수는 루게릭병과 치매 등 난치성 신경질환 연구를 선도해 온 연구자로, 기초부터 임상, 정책 영역까지 아우르는 성과를 통해 국내 신경의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신경퇴행성질환의 병태생리 규명과 바이오마커 개발, 첨단 치료 전략 제시 등에서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내며 국제적 연구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점이 인정됐다.
시상식은 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 3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1997년 설립 이후 장학금과 연구비, 범석상 시상을 통해 누적 74억 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박준숙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故 범석 박영하 박사의 인간사랑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