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8 14:31:18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이 여드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폭염이 한풀 꺾인 가운데 최근 피부과를 찾는 주요 고객 중 한 부분이 ‘여드름 환자’다. 더운 날씨에 피지 분비가 늘며 갑작스레 올라온 여드름은 기온이 내려가는 추세 속에서도 금방 가라앉기는커녕 점점 악화되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에 대항하려는 인체 방어기전이 발동하면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피지 분비가 늘어나 다른 계절에 비해 피부트러블이 잘 생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더운 날씨로 흘린 땀이나 피지 등은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유발해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대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여드름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 원장은 “수면부족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코티졸과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피부가 민감해지고 여드름이 나기 쉬운 조건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가장 빠른 피부 개선 방법은 피부과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관리를 제대로 못해 2차감염이나 색소침착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드름 뾰루지를 직접 짜버리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하는 등 잘못된 자가처방에 나섰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수가 허다하다.
다양한 요인으로 자극받은 여드름은 자칫 여드름흉터와 색소침착으로 남기 쉽다. 특히 예민해진 피부로 회복력이 약해 염증을 동반하는 화농성여드름, 좁쌀여드름 등은 여드름흉터를 만들기 십상이다. 이미 색소가 침착된 피부는 원래대로 돌아오기 어렵다.
임 원장은 “여드름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되며 병원에서 소독된 압출기로 제거해야 2차 감염 및 색소침착을 막을 수 있다”며 “크고 깊은 여드름이 많으면 약물처방이 필요한데 보통 피지분비를 막는 약물이나 항생제나 소염제로 염증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인여드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다. 아무리 치료해도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변화돼 피지분비가 늘어나면 여드름이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이석 원장은 성인의 여드름 해결 열쇠는 ‘피지 관리’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는 메디컬 스킨케어를 받는 게 유리하다. 대표적인 게 ‘스킨 스케일링’이다. 이는 여드름으로 막힌 모공을 열어 피지를 피부 밖으로 배출시켜 여드름을 진정시키고 피부재생을 돕는 피부 관리법이다.
진피 속에 발생한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기 위해 테라클리어, 퍼펙타 등 레이저치료를 하기도 한다. 가슴과 등에 난 여드름 치료에도 레이저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방법도 여드름 재발을 막는데 다소 한계가 있다. 피지 생성을 막는 효과가 약해 치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피지분비가 다시 왕성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법으로 선호되는 게 피지선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뉴스무스빔 레이저’다. 재발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스무스빔 레이저는 레이저 빔 조사 직전에 표피를 보호하는 냉각시스템을 가동해 표피를 최대한 보호하는 게 특징이다. 진피의 피지선에 적절한 열을 가열해 피지선을 파괴하므로 피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여드름개선 및 재발방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세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도 여드름치료에 효과적이다. 미세절연침을 피하지방층에 꼽아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므로 안전하다.
이들 치료는 피지선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재발방지 효과가 뛰어난 게 장점이다. 시술 흔적이 남지 않아 시술 직후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임이석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장비나 유행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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