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7 16:21:52
안티에이징을 기대하는 사람은 섹스를 자주 하는 게 권장된다. 섹스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면역글로블린A 분비를 유도해 면역력을 높이며, 남성의 전립선과 여성의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섹스를 하면 뇌가 자극돼 정신적·신체적 노화가 방지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성도 ‘만족감’이 받쳐주지 않으면 부부나 연인 사이에 스트레스거리만 늘어날 뿐이다. 특히 남성들은 ‘성 문제’에 더욱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경제력, 외모를 떠나 원초적으로 ‘강한 남자’로 여겨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로 ‘여성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남성의 성기 크기 자체보다 발기력에 좌우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잖다. 그러나 국내 40대~70대 남성은 2명 중 1명이 발기부전 환자라는 데이터가 존재할 정도로 원만한 성생활엔 장애가 많다.
발기부전은 충분히 발기되지 못하거나 강직함을 유지할 수 없는 증상이다. 선천적인 문제보다 심인성 문제로 유발되는 경우가 적잖지만 치료될 수 있다. 최근엔 젊은 남성도 과도한 업무, 야근, 학업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발기부전에 빠지는 추세다. 이들은 창피하거나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병원을 피한다. 이런 경우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
비뇨기과 등을 방문하면 보통 비아그라 등 약물, 최후에는 음경보형물 등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복용은 효과가 일시적이고 내성으로 인한 과다복용과 기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음경보형물을 활용하면 자칫 감염·통증·음경굴곡 등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박남철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2002년 300여명의 개원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70%가 음경확대술을 시술하고 있으며, 이 중 40%는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면 상담을 받는 게 우선시된다. 하지만 노화가 원인이거나 증상이 가볍다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줄기세포 재생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음경해면체 신경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해 성기능 개선을 돕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는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다. 상처가 난 뒤 새 살이 돋고, 손상된 뼈가 채워지는 것은 줄기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면역강화, 통증완화뿐만 아니라 피부 진피층내 콜라겐 생성 유도, 피부 항산화작용 등에도 활용되는 등 ‘만능세포’로 불린다.
곽태응 셀피아의원 부원장은 “줄기세포를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하면 혈관을 재생성하고 근육을 강화해 음경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도와 강직한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며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 3가지로 나뉘며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되는 것은 성체줄기세포로 골수·혈액에서 채취한다”고 말했다.
우선 환자의 골수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농축한 뒤 병변에 주입한다. 배양하지 않고 무균 상태로 채취한 세포를 현장에서 바로 분리·농축·증폭해 15분 내에 바로 사용한다. 채취 과정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해 바이러스·미생물에 의한 감염 우려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치료는 30분 안팎이면 마무리된다.
곽 부원장은 “골수에서 뽑아낸 줄기세포 7억셀과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 2억셀을 배합해 투여하는 게 이상적”이라며 “하지만 웬만한 발기부전에서는 혈액에서 채취한 1억셀의 줄기세포만 넣어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축된 성체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거나 재생시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내 몸의 재생능력을 북돋아주는 안전한 치료”라며 “항체를 형성해 감염을 막는 백혈구도 농축돼 염증 등 부작용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입된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은 약 3주다. 시술 후 3일부터 점차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시술 후 1주일간은 줄기세포의 생착과 안정화를 위해 성관계를 피하는 게 좋다.
곽 부원장은 “성기능장애는 치료받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병원을 기피하고 증상을 방치하면 더 큰 성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셀피아의원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를 다양한 시술에 활용하므로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병원은 주식회사 미라가 개발한 ‘스마트프렙’(일명 스마트셀)을 이용해 면역기능강화 및 항노화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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