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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침 효과 진실공방, 진흙탕된 의사·한의사 감정싸움
입력일 2018-09-19 16:23:10 l 수정일 2018-09-30 11:52:16
의협 안전성효과 검증 안돼 전면 무효화 요구 … 한의협 염증 개선에 탁월, 양방 주사치료도 문제 주장

의사들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침의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한 여성이 봉침을 맞고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사와 한의사간 직역 갈등이 절정으로 치닿고 있다. 지난 5월 신혼 6개월의 30대 초등학교 여교사 A씨는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은 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봉침시술 후 A 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한의사는 같은 층에 있는 가정의학과의원 원장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이 의사는 A씨에게 항알레르기 응급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경을 헤매던 A 씨는 결국 22일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사건은 의료기기 사용, 첩약 급여화 등으로 부딪혀왔던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한의사를 도왔던 가정의학과 의사가 유족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하자 의료인들의 불만이 가중됐다.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은 봉침을 비롯한 전체 약침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봉침을 비롯한 한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약침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은 불법의료행위”라며 “해당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봉침을 포함해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약침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약침의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봉침이 각종 통증과 염증질환 및 면역질환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의협 김경호 부회장은 “봉침은 벌독을 정제해 인체의 경혈에 투여하는 약침술의 일종인 봉침은 각종 통증과 염증질환 및 면역질환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 이미 수 많은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된 바 있으며, 현행법상 한의사가 시술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봉침뿐만 아니라 모든 주사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초급성형 면역반응”이라며 봉침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부 한의사들은 최근 인천의 한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 두 명이 패혈증에 걸리는 사건을 예로 들며 기능성주사 무용론 카드로 맞서고 있다. 한 한의계 관계자는 “양방에서 ‘마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등 희한한 이름으로 시술되고 있는 기능성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는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며 “이같은 양의계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양방 병의원의 감염관리 현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수조사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의사들이 응급상황에 대비해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응급키트를 구비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직역간 갈등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9일 성명을 통해 현행법 상 한의원에서 응급의약품을 구비할 의무가 없어 응급조치가 늦어졌던 점이 일부 있는만큼 앞으로는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응급키트를 구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멈춘 심장을 다시 뛸 수 있도록 자극하는 ‘에피네프린’ 등 전문의약품을 포함해 응급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30여개 약물을 비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의료인으로써 즉각적인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이다. 한의협은 “현행법에는 한방의료기관에서 ‘에피네프린’과 같은 응급의약품을 구비해 유사시 사용해선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이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양방의 무조건적인 반대에 부딪혀 의료인인 한의사가 봉독 이상반응(일명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필요한 ‘에피네프린’과 항히스타민 등의 의약품 사용을 제한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한의원에 현대의학의 응급전문의약품을 구비하도록 하겠다는 한의사협회의 주장은 한의원에서 아나필락시스 같은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한의사들에게 무면허 불법의료행위를 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고, 모든 한의사들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봉침(蜂針)은 정제한 벌독을 경혈에 주입해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치료한다. 벌독은 벌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산란관을 통해 독을 채취한 뒤 무균 환경에서 건조시켜 분말로 만든다. 한의사는 환자의 체질과 질병에 따라 적정 농도로 벌독 분말을 희석해 사용한다.
독성을 제거한 균이나 바이러스를 체내에 주사해 저항력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백신과 비슷한 원리다. 이처럼 독으로 병을 다스리는 방식을 한의학에선 ‘이독치병(以毒治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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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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